일 안한 금배지, 설 상여는 11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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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7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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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설인데, 상여금은 고사하고 임금조차 못받은 근로자가 3만 7천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정작,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할 국회의원들은 세비는 물론이고 올해 설 상여금도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이용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대 국회 후반기, 법안 처리는 고사하고 '선거구 부재'란 초유의 사태를 자초했습니다.

설 연휴 전 막판 협상 역시 불발로 끝났습니다.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처리란 과제가 고스란히 남아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네 탓 공방에 바쁩니다.

[인터뷰: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근본적인 사유는 여당에서 지나치게 선거법에다가 이(쟁점) 법안들을 연계시켰기 때문에… "

[인터뷰: 조원진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파견법을 만들면 나라가 거덜나듯이 말하는 야당이 있다. 그 야당의 몇몇 사람만 바뀌면… "

대신 국회의원들의 갑질과 막말 논란은 여전했습니다.

자신의 의원실에 카드 단말기를 갖다 놓고 시집을 팔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노영민 의원부터 딸 취업 청탁 논란을 불러왔던 윤후덕 의원, 박대동 의원은 비서관 월급 상납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해 올해도 국회의원들은 어김없이 설 상여금을 챙겼습니다.

국회의원 1명 당 387만 8,400원.

국회의원 293명에게 모두 11억 3천여 만 원이 지급됐습니다.

다만, 2012년부터 국회의원 수당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지는 않아 5년 째 같은 금액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국회의원 세비를 3% 인상하려다가 역풍을 맞자 여야는 부랴부랴 세비 인상분을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비나 상여 동결 보다도 국민이 바라는 국회는 '할 일 하는 국회, 밥 값 하는 국회'란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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