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아들 구제 압력 의혹 신기남 의원 檢에 고발 당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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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에 낙제한 아들을 구제하기 위해 학교 측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사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사진)이 검찰에 고발됐다.

법무법인 태일의 배승희 변호사는 30일 강요와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신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배 변호사는 “이 사건은 단순히 아버지가 아들을 위한 행동이었다는 해명과 달리 ‘제2의 윤후덕’ 사건으로 국회의원 특권의식 갑질의 극치를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 의원은 국회의원이기에 로스쿨을 찾아가 원장을 만날 수 있었고 부원장을 국회 의원회관으로 오게 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단체 바른기회연구소도 시민 1285명의 연서를 담은 ‘신기남 의원 사퇴 및 제명 촉구 서한’을 새정치연합 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새정치연합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신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최근 경희대 로스쿨에 재학 중인 아들이 졸업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2016년 변호사시험 자격을 얻지 못하자 로스쿨 원장을 직접 찾아가 논란이 됐다. 신 의원은 “부모 된 마음에 상황을 알아보고 상담하고자 찾아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로스쿨#신기남#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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