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직무유기 국회, 립서비스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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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법안처리 지연 강력비판… “불법 폭력시위는 정부 무력화 의도”

박근혜 대통령(사진)이 24일 국회의 주요 법안 처리 지연 사태에 대해 “만날 앉아서 립서비스만 하고, 경제 걱정만 하고, 민생이 어렵다고 하고, 자기 할 일은 안 하고,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위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국회가 다른 이유를 들어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의 처리를 막고 있는 국회를 정조준했지만 법안 처리에 부정적인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한중 FTA 발효가 하루 지연될 때마다 약 40억 원의 수출 기회가 사라진다”며 “올해 안에 또 발효가 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1년간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누가 어떻게 이것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국회를 압박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광화문 폭력 시위에 대해 “불법 폭력 행위는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며 “(민주노총 위원장이) 수배 중인 상황에서 공권력을 무시하고 계속 불법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정부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 대응을 지시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박근혜#대통령#국무회의#국회#법안#폭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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