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日에 여성인권차원서 공식 사과요구” 한국 이자스민 등 5개국 의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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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예 피해자 국제의원연합’ 결성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련 사실을 더 발굴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할 것입니다. 이 문제의 바른 해결은 전쟁 중에 소녀와 여성의 인권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국회의원들이 분쟁과 자연재해 지역에서의 성노예·인신매매 피해 근절을 위한 ‘성노예 피해자를 위한 국제 의원 연합(IPCVSS)’을 결성하고 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런 내용의 첫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 모임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의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 마이크 혼다 미 하원의원, 한국계인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과 멀리사 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그리고 조이 스미스 전 캐나다 하원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소녀와 여성 20만 명을 소위 성노예로 납치하고 동원했지만 70년이 지난 지금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이 바로 일본 정부의 사과”라고 강조했다. 마틴 의원도 “일본의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미래 세대가 정확히 알도록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야 비슷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IPCVSS의 첫 행동이 일본 정부를 향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IPCVSS는 현재 5개국에서 의원 60여 명의 지지를 확보했고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내년에 ‘분쟁과 자연재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성폭력과 인신매매 문제에 대한 국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위안부#일본#이자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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