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이 ‘퍼팅 콘테스트’로 불리는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7일 16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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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퍼팅 싸움이 될 것이다.”

7일 프레지던츠컵 포섬 5경기의 대진표가 짜여진 뒤 인터내셔널 팀의 수석 부단장 최경주는 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경주는 “골프장의 그린 굴곡이 굉장히 심한 편이다. 핀에서 4야드만 벗어나도 언덕을 넘기는 퍼팅을 해야 한다. 드라이버와 세컨드 샷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도 “퍼팅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홀 매치인 프레지던츠컵은 퍼팅으로 승부가 결판나는 경우가 많아 ‘퍼팅 콘테스트’로 불린다.

이번 대회 코스는 파72에 7380야드로 평균적인 거리다. 페어웨이 폭도 넉넉해 힘껏 드라이버 샷을 날릴 수 있다. 원형중 이화여대 교수는 “선수들 대부분이 무난히 온그린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팀이 버디퍼팅을 연결하느냐에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습라운드 이틀째인 이날 선수들도 퍼팅 연습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서로 다른 연습 도구를 가져와 각자만의 훈련 방식으로 그린을 익히고 퍼팅 감각을 키웠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그린이 울퉁불퉁하고 어렵다. 공이 그린에 올라갈 때와 굴러갈 때가 다르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 팀과의 퍼팅 대결에서 한층 더 긴장해야 한다. 미국 팀 선수들이 원 퍼트 확률(그린에서 한 번에 홀 컵에 넣을 확률)과 평균 퍼팅 수에서 인터내셔널 팀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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