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김태용 감독의 단편영화서 삽입곡 ‘꿈속의 사랑’ 우리말로 불러
영화 관람후 무대 올라 부부애 과시
“제 노래가 진짜로 어땠는지 얘기해주세요, 감독님!”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세계적 스타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부부애를 과시했다.
3일 부산 소향씨어터에서는 김 감독의 신작 ‘그녀의 전설’이 상영됐다. 약 30분 분량의 단편 ‘그녀의 전설’은 제주도 해녀가 곰으로 변한다는 상상을 바탕으로 한 작품. 탕웨이는 이 영화의 삽입곡 ‘꿈속의 사랑’을 한국어로 불렀다. 탕웨이는 객석에 앉아 관객들과 남편의 영화를 함께 관람했다.
김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 “‘꿈속의 사랑’은 어릴 때 어머니가 많이 불러주셔서 기억에 남아있는 노래인데, 그래서 제가 중국 사람이랑 결혼한 것 같다”며 “원곡을 탕웨이 씨가 한국어로 불러 삽입하면 어떨까 농담 삼아 얘기했는데 승낙해줬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이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잘 부르지 않느냐”며 아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로 올라온 탕웨이는 “저의 나쁜 한국어 발음을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주변 사람들도 내가 연습하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 나보다 이 노래를 더 잘 부를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힘들어하면 그(김 감독)는 ‘잘한다’고 격려했지만 나는 그의 ‘잘한다’가 ‘그냥 그렇다’는 뜻이라는 걸 영화 ‘만추’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탕웨이는 김 감독을 한국어로 ‘감독님’이라 부르며 “진짜 어땠느냐”고 애교 있게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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