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모女, ‘하룻밤 임신’ 아빠 찾기…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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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9월 4일 0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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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사진제공=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하룻밤 임신으로 생긴 아기의 아빠를 찾는다’고 공개적으로 나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미모의 프랑스 여성의 사연이 ‘바이럴(입소문) 마케팅’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3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뉴스닷컴,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출신 나탈리 암요트(가명)는 지난달 3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이 같은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호주의 물루라바 여행 중 첫눈에 반한 귀여운 남자와 아름다운 하룻밤을 보냈다. 파리로 돌아온 뒤 임신한 것을 알게 됐다”라며 “휴대폰을 잃어버려 그와 연락할 방법이 없다. 아기 아빠를 찾고 있으니 도와 달라. 이 영상을 널리 퍼뜨려 달라”고 말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비롯해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비록 실수로 가진 아이지만 나탈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훈훈한 미담’은 렌트하우스 중개업소 홍보를 위해 꾸며낸 허구로 드러났다.

나탈리는 1일 유튜브에 ‘드디어 그를 찾았어요’라는 제목의 또 다른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소개한 남성은 소셜미디어회사 사장인 앤디 셀러. 그는 “중개업소 ‘홀리데이 물루라바’를 위해 소셜미디어에서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탈리도 이를 위해 섭외한 신인배우로 본명은 알리제 미셸이다.

이들의 연극에 언론도 감쪽같이 속으면서 대중을 우롱했다는 역풍을 맞았다. 여론이 악화되자 결국 두 사람은 고개를 숙였다.

앤디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지 아름다운 물루라바를 관광지로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나탈리도 “(아이 아빠 찾기를) 정말로 도와주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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