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총장, 日 전승절참석 반대에 불쾌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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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서 교훈 얻고 미래로 나아가야… 열병식 참석하는 것도 같은 맥락”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려는 계획에 반대한 일본 정부에 대해 29일 “역사의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28일 유엔 사무총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일본 정부가 반 총장에게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소식통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일본의 항의와 관련해 “과거를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국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관계자는 “올해 세계 각국에서 2차 대전 종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데 반 총장이 특정 국가의 행사에만 참석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중립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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