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파 일각 “朴대통령 참석은 실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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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파노 헤리티지재단 부회장, 28일 서울서 ‘북핵문제’ 학술회의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실수다.”

한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캐러파노 미국 헤리티지재단 부회장(사진) 일행은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파 싱크탱크로 미국 정부의 공식 의견과 다른 강경파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이들은 “한중 관계를 고려해 전승절에 맞춰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열병식 참석은 ‘현명하지 못한 생각(poor idea)’이라는 게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박사는 “올해 전승절은 종전을 기념하기보다 일본을 두들겨 패는 중국식 민족주의 행사”라며 “한국을 침공한 군대를 박 대통령이 사열한다는 건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8·25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캐러파노 부회장은 “큰 착각 중 하나는 ‘우리가 무거운 대북 제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제재는 상대의 협상장 복귀가 아니라 나쁜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공동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연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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