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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10년이상 NSA 감청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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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10년이상 NSA 감청 협력”

이설 기자입력 2015-08-17 03:00수정 2015-08-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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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스노든 제공 기밀자료 분석
“하루 100만통 넘는 e메일 넘기고 인터넷 통신 도청때 기술지원”
미국 2위의 이동통신회사 AT&T가 2000년대 초반부터 최근까지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기밀자료 분석을 통해 “AT&T가 10년 넘게 NSA에 방대한 개인 통신기록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양측 관계는 매우 협력적이었으며 AT&T는 NSA를 도우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고 전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미 정보당국이 통신사의 협조를 받아 시민 대상 감청을 진행해 온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특정 회사의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기사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기밀자료를 NYT와 미국 비영리 인터넷 언론 프로퍼블리카가 공동으로 분석한 것이다.

NYT에 따르면 양측이 처음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1985년. 이후 AT&T는 2001년 애국법(용어설명) 통과 직후 대량의 개인정보를 NSA에 제공했다. 2003년에는 하루 100만 통 이상의 개인 e메일을 넘기며 밀월관계를 이어왔다. NSA가 유엔본부의 인터넷 통신을 도청할 땐 기술 지원을 했고, 미 전역 17곳 이상의 인터넷 허브에 감시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는 회사명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시장점유율 등으로 미뤄 AT&T가 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NSA가 통신사들의 도움을 받아 무차별 정보 수집을 해 온 것은 여러 차례의 폭로를 통해 알려졌다. 2006년 전직 AT&T 엔지니어 마크 클라인은 “AT&T가 NSA에 테러와 관계없는 내국인의 e메일, 통화기록을 제공한다”고 폭로한 바 있다. 미 의회는 올해 6월 NSA가 전화회사들로부터 무차별적으로 전화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자유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NSA, AT&T는 “우리는 국가 안보의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NSA의 과거 무차별 정보수집에 대한 스노든의 폭로 이후 통신회사들이 서둘러 방어조치에 나섰기 때문에 지금도 이런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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