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강아지, 경제=주인…지금이 중국에 투자할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5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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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강아지, 경제는 주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주변을 아무리 뛰놀아도 결국 주인과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중국 증시는 경제의 기초체력 발전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겁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상황은 중국이 자본주의 발전을 위해 담금질 하는 과정일 뿐”이라며 “중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6월부터 중국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지난해 동양증권을 인수하고 한국시장에 진출한 대만계 유안타증권은 중국 투자에 전문화된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 사장은 최근 중국 증시의 불안전성을 기초체력의 문제가 아닌 잘못된 신용거래 관행에 따른 문제로 진단했다. 중국 증시가 등락을 반복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상하이종합지수의 저점을 3,500선으로 보면 단기적으로는 4,500, 장기적으론 6,1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서방 언론이 중국 정부의 증시 개입정책을 ‘금융 공산주의’라며 비난하는 데 대해 “일본도 1960년대 증시안정기금을 조성해 시가총액의 5.1%를 매수한 적 있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금융주 공매도를 금지하고 개별기업에 구제금융자금을 지원했다”며 “중국 주식시장의 역사가 25년 밖에 안 돼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사장은 “자본시장의 성장은 주가지수가 아닌 시가총액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중국 주가지수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어 현재 사상 최대인 30조 위안(약 5650조 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경제 전반으로 볼 때 절대 버릴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수에 흔들리지 말고 성장을 주도할 종목을 찾아내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애진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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