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서 펼쳐지는 ‘한여름밤의 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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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8일 ‘2015 K-발레월드’ 축제… 볼쇼이발레단 등 8개국 32개팀 참여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남녀 무용수가 ‘돈키호테’에서 그랑파드되를 추고 있다. ‘돈키호테’의 그랑파드되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는 선술집 처녀와 이발사가 추는 춤으로 32회 회전하는 푸에테 동작 등 최상급의 기교를 선보이는 하이라이트다. 한국발레협회 제공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남녀 무용수가 ‘돈키호테’에서 그랑파드되를 추고 있다. ‘돈키호테’의 그랑파드되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게 되는 선술집 처녀와 이발사가 추는 춤으로 32회 회전하는 푸에테 동작 등 최상급의 기교를 선보이는 하이라이트다. 한국발레협회 제공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미국 페리댄스 컨템포러리댄스컴퍼니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유명 발레단 무용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발레축제가 열린다.

15∼28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대학로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 마로니에공원 야외무대 등에서 펼쳐지는 ‘2015 K-발레월드(K-Ballet World)’가 바로 그것. 2006년 시작한 ‘아시아퍼시픽 발레페스티벌’ ‘서울 국제발레페스티벌’을 계승해 2013년부터 ‘K-발레월드’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한국발레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8개국 32개 팀이 참여한다. 하이라이트는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미국 페리댄스 컨템포러리댄스컴퍼니 무용수들이 무대에 서는 22일 개막 공연과 23일 갈라 공연이다.

볼쇼이발레단 무용수 아나스타샤 스타시케비치와 뱌체슬라프 로파틴이 ‘마시콥스키의 왈츠’와 ‘돈키호테’ 그랑파드되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무용수 엘리사 바데네스와 콘스탄틴 알렌은 모던발레 ‘바이트’를 선보인다. 페리댄스 컨템포러리댄스컴퍼니 리조이 레이와 디오네 크랙도 ‘트와일라이트’의 2인무를 20여 분간 출 예정이다.

국내 무용수들도 활약한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 김현웅이 ‘백조의 호수’ 중 지크프리트 왕자와 흑조 오딜의 파드되(2인무)를 춘다. 유니버설발레단 무용수들은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서 오로라 공주의 생일날 춤추는 장면(로즈아다지오)을, 서울발레시어터 무용수들은 모던발레 ‘탱고 포 발레’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25일에는 신인 안무가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창작발레 신인 안무가전’이 열리고, 27∼28일에는 조주현발레단과 페리댄스 컨템포러리댄스컴퍼니의 무대가 이어진다. 관람료는 2만∼10만 원. 02-538-0505

축제 기간에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행사로는 전국청소년발레페스티벌(15∼16일), ‘한국 발레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18일), 황인용 아나운서, 김규헌 변호사, 장일범 음악평론가와 함께하는 발레 강좌(19∼21일)가 있다. 청소년발레페스티벌(전석 2만 원)을 제외한 부대행사는 모두 무료. 또 발레음악으로 꾸미는 야외발레음악회(22∼23일)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발레(26일)도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2015 k-발레월드#볼쇼이발레단#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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