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 肝 체외서 봉합후 아버지에 이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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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병원 세계 첫 성공… 부녀 안정적

기증받은 두 사람의 간을 체외에서 봉합한 뒤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밍(明)보 등 홍콩 언론이 3일 보도했다.

홍콩 퀸메리 병원은 B형 간염이 악화돼 간 이식 외에 치료 방법이 없던 59세의 정(鄭)모 씨에게 지난달 20일 둘째 딸(23)과 셋째 딸(22)의 간을 떼어내 외부에서 봉합한 뒤 이식한 결과 간 기능이 회복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세 딸 중 큰딸은 이식에 부적합하고 나머지 두 딸은 간 크기가 작았다. 그래서 의료진은 둘째 딸 간에서 3분의 1(245g), 셋째 딸 간에서 3분의 2가량(475g)을 떼어내 봉합하기로 했다. 수술팀은 외부에서 두 사람의 간을 봉합한 뒤 환자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12시간에 걸쳐 진행했다. 현재 기증자와 환자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다. 이 수술에는 수술실 3개에 이식외과 의사 10명을 포함해 모두 47명의 의료진이 동시에 투입됐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봉합#이식#홍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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