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평균 금리 사상 처음 2%대로 떨어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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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금리가 사상 처음 연 2%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2.96%로 전달(3.21%)에 비해 0.25%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1년 전인 2014년 4월에는 4.04%였지만 그 후 1%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4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1%로 전달(2.97%)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 역시 4.46%로 한 달 전보다 0.29%포인트 급락했다.

예금 금리도 가파르게 떨어지는 추세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1.78%로 전달(1.92%)보다 0.14%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금리도 1.7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4월에 가입된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2% 미만인 비율은 92.1%나 됐다. 이 비율은 2월에 30.7%, 3월에 66.0%였다. 정기예금을 포함한 은행권의 예대 금리 지표는 요즘 거의 매달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6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3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려간 여파가 4월 시중금리에도 이어졌다”며 “당국의 저금리 안심전환대출 판매도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출시의 영향으로 고정금리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새로 가계 대출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고정금리를 택한 비중은 3월 55.1%에서 4월 73.4%로 크게 상승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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