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누굴 위해 일자리법안 막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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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처리 지연 강력비판… 中企人들 만나 “여러분들이 애국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을 붙잡고 있는 국회를 강하게 성토했다. 크라우드펀딩법, 서비스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의 처리 지연에 대해 “이런 좋은 법들은 빨리 통과시켜 한 사람이라도 성공하게 하는 게 국회의 일”이라며 “젊은이들이 도움을 받아 창업할 수 있는 길을 막는 게 국회의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청년들에게 좋고 국민들에게 좋은 것을 못하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우냐”고 말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라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일자리 창출’에 다걸기(올인)하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주역이고 일자리 창출의 엔진”이라며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들어내는 기업이 애국기업이고 (중소기업인)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우리 중소기업 단체들이 힘을 모아 (법안 통과를 위해) 국회에 항의도 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경제가 어려운 것보다 훨씬 더 아프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사회적 의무”라고 했다. 이날 중소기업인들은 ‘청년 한 명 이상 추가 채용하기 운동’ 등을 통해 1년간 일자리 13만 개를 창출하기로 결의했다.

9번째 ‘문화가 있는 날’… 허영만展 관람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허영만전(展)―창작의 비밀’에 참석해 만화가 허영만 씨(오른쪽)의 안내로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9번째 ‘문화가 있는 날’… 허영만展 관람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허영만전(展)―창작의 비밀’에 참석해 만화가 허영만 씨(오른쪽)의 안내로 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이어 박 대통령은 ‘5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허영만전(展)―창작의 비밀’을 관람했다. 허영만 화백이 작가 인생 40년 만에 연 첫 개인전으로, 1974년 ‘각시탈’의 초판본 원화와 맛집 열풍을 일으킨 ‘식객’(동아일보 연재)의 전국지도 등이 전시돼 있다.

허 작가가 ‘날아라 슈퍼보드’에 나오는 사오정 모형을 소개하자 박 대통령은 “사오정 시리즈 중에 기억나는 게 있다”며 “사오정이 눈이 나빠 잘 못 보니까 선생님이 ‘너 눈이 얼마야?’라고 물으니 ‘제 눈은 파는 게 아닌데요’라고 답했다”면서 즉석에서 농담을 건넸다.

박 대통령은 ‘웹툰 체험장’에서 허 작가의 그림 옆에 ‘훌륭한 창조 콘텐츠, 대한민국의 만화를 응원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대통령은 “만화야말로 원소스 멀티유스의 대표적 콘텐츠”라며 “정부가 만화산업을 잘 지원해 웹툰뿐 아니라 연관 산업이 크게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허 작가는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그린 박 대통령 캐리커처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 방문 현장에서는 만화 창작을 위한 국가 차원의 취재편의 지원방안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허 작가는 “동아일보 이런 데 연재를 하면 다 갈 수 있어요. 일단 유명해지면 말만 하면 다 갑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일자리법안#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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