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시끄러워” 취객이 버스기사 폭행…승객 20명 중경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6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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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가 가로수와 교통 표지판을 들이받으며 2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술에 취한 승객이 버스기사를 폭행해 발생한 사고였다.

26일 오전 7시 10분경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도로에서 오모 씨(48)가 운전하던 버스가 가로수와 교통 표지판 기둥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취한 승객 김모 씨(60)가 운전기사 오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고 그 과정에서 오 씨가 순간적으로 핸들을 놓쳐 사고가 발생했다. 김 씨는 버스 안의 음악이 너무 크다며 오 씨에게 시비를 걸다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김 씨 등 승객 3명이 중상을 입고 운전기사 오 씨 등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김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하루 전날인 25일에는 달리던 택시가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5일 오후 9시 7분경 서울 마포구 서강로에서 신촌로터리 방향으로 달리던 정모 씨(66)의 택시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김모 씨(70)를 치어 숨지게 했다. 정 씨의 택시는 인도에 주차된 차량 3대도 연이어 들이받았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운전 도중 물 한 잔을 마시고 갑자기 사레가 들려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신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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