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부동산이 노후대책의 主食이라면 연금-보험은 간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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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한 것은 은퇴생활에는 반드시 수익성 부동산이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주식(主食)이 부동산이라면, 간식(間食)은 금융상품인 연금·보험이다.” ―은퇴부자들(고준석·흐름출판·2014년) 》

‘부동산의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려라’, ‘한국 노년층은 자산 가치가 낮은 집을 소유하는 데 너무 집착한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한 재테크 전문가들의 말이다. 저자는 부동산 대신 금융 자산에 눈을 돌리라는 이들의 주장들과 배치되는 조언을 내놨다. 은퇴 이후 안정적으로 생활하려면 부동산을 자산 운용의 중심으로 삼으라는 얘기다.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이자 소득에만 의존하면 은퇴 생활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실제 요즘은 정기예금 금리가 1%대라 수익률이 대개 5∼6%대인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

저자의 지적은 금융 자산이든 부동산이든 한 분야에 지나치게 치중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게 현명할 듯하다. 수익형 부동산이 대세라며 자칫 은퇴 자금의 큰 비중을 쏟아 부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반대로 금융 자산으로만 운용했다간 부동산에도 균형 있게 투자해 재미를 본 친구를 보며 속이 쓰릴 수 있는 일이다. 은퇴층은 수입이 일정치 않은 편이라 자산 운용 수익률이 쪼그라들 때 가계 곳간이 확 줄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저자는 그렇다고 모든 부동산을 다 손에 쥐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수익률이 낮은 ‘못된 부동산’은 과감히 털어 내라는 것이다. 가구 수가 적은 아파트 등 재건축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이 불투명한 아파트, 재개발 가능성이 희박한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 등이 못된 부동산이다.

앞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있는 20, 30대 젊은층을 향한 팁도 눈에 띈다. 내 집 마련은 거주 가치, 자본 수익과 함께 정서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안전 자산을 투자의 후순위로 미뤄 둘 수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부동산#노후대책#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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