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가 ‘아이행복카드’ 몰라요? 이거 하나면 다 되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27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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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행복카드.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아이행복카드.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워킹맘 이민정 씨(33)는 최근 육아 커뮤니티 모임에 나갔다가 다른 엄마들로부터 핀잔을 들었다. “아니 어떻게 ‘아이행복카드’도 몰라요? 육아 필수품인데….” 올해 3살 된 첫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인 이 씨는 당장 아이행복카드를 신청하기로 했다.

아이행복카드는 0세부터 만 5세까지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육료와 유아학비를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기존에 어린이집에서만 쓸 수 있는 ‘아이사랑카드’와 유치원에서 사용하는 ‘아이즐거운카드’가 올해부터 아이행복카드로 통합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행복카드는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을까.

● 보육료·유아학비 지원 신청 먼저

아이행복카드를 신청하기전에 이씨는 먼저 보건복지부 공공 포털사이트 복지로(www.bokjiro.go.kr)에 접속해 보육료와 육아학비 지원 신청부터 했다. 거주지 읍·면·동 사무소에서도 신청할 수 있으며 부모의 소득과 관계없이 지원된다. 자녀의 연령에 따라 지원금액이 다른데, 0세는 40만6000원, 만1세는 35만7000원, 만2세는 29만5000원이 지원되고, 만3~5세는 22만 원이다. 유치원 유아학비 지원금액의 경우, 국공립유치원은 6만 원, 사립유치원은 22만 원의 지원금이 제공된다. 아이행복카드가 있어도 보육료·육아학비 신청을 미리 하지 않으면 지원받을 수 없다.

● 카드사별 혜택 따져보기

이씨가 다음으로 할 일은 카드사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씨는 아이행복카드를 발급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찾았다. 지난해까지 별도로 운영돼 온 ‘아이즐거운카드’와 ‘아이사랑카드’가 아이행복카드로 통합되면서 발급처가 7개 카드사와 11개 은행 등으로 확대됐다. 카드사와 금융회사별로 각기 다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자신에게 알맞은 카드를 선택해 발급받으면 된다. 육아로 바쁘거나 이씨처럼 워킹맘이라 은행에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인터넷을 통해서도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각 1장씩 발급받을 수 있고 연회비는 무료다.

육아 전용 카드다보니 자녀를 키우면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병원, 약국 등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많다. 우리카드는 병원과 약국에서 이용하면 5%를 깎아준다. KB국민카드는 S 타입과 T 타입 두 가지로 나뉜다. S 타입은 병원업종에서 최대 10%를 할인해주고, T 타입은 SK주유소 이용 시 리터당 60원 할인, 버스 지하철 요금 할인 등을 제공한다.

생활비 할인 혜택도 있다. 신한카드는 병원과 양국, 이동통신을 비롯해 도시가스 요금 등을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를 할인해준다. BC카드는 커피전문점에서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학원 학비도 5%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마트, 홈쇼핑 등 쇼핑 시 5% 할인해준다. 토이저러스, 키자니아 등의 입장료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그밖에 대중교통 이용 요금에 대해서도 10% 할인이 된다.

보육비를 깎아주는 카드도 있다. 하나카드는 보육비와 육아학비 매월 1만 원을, NH농협카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결제 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 아이행복카드 하나면 다 된다

아이행복카드를 발급받은 이 씨는 이 카드로 첫 째 아이의 어린이집 보육료를 결제했다. 나중에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면 이 카드로 유치원비도 낼 계획이다. 이 씨는 어린이집 보육료뿐만 아니라 평소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쇼핑을 할 때도 아이행복카드를 사용한다. 일반 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데다 쓸수록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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