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김택진대표 재선임… 넥슨과 충돌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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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810개 상장사 주총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등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려 ‘슈퍼 주총 데이’로 관심을 모은 27일 대부분의 주총 현장에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각 기업의 경영진이 내놓은 안건들은 주주들의 큰 반대 없이 통과됐다.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그간 이 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넥슨 측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이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져 마찰 없이 끝났다. 다만 최대주주인 넥슨 측 대표로 참석한 김정욱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교환방식으로 손잡은 것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일이었는지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넷마블과 지분을 교환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투자 시 주당 기업평가액과 비교해 봐도 문제가 없다. 넷마블게임즈와 손잡은 것은 멋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금융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 7명이 무난히 선정됐다. 곧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KB금융 이사들은 최 전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경쟁업체의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종로구 청진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주총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도 주총을 열고 신규 이사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중공업은 작년의 대규모 적자 때문에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박용만 대표이사 회장의 조카 박정원 회장과 이재경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곽도영·최예나 기자
#엔씨#김택진#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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