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김효주 “스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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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차세대 에이스 겨루는 두선수… 5일 개막 ‘HSBC’ 시즌 첫 동반출전
상금선두 양희영은 2연속 우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고 흥행카드로 주목받는 두 명의 스타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8)와 지난해 한국 필드를 평정한 김효주(20·롯데)는 5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에서 개막해 나흘 동안 열리는 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동반 출전한다.

세계 여자 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를 다투는 이 둘은 앞서 치른 4개 대회에서 스케줄이 엇갈려 만나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 22일 LPGA투어 호주여자오픈과 1일 끝난 유럽투어 뉴질랜드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특히 뉴질랜드오픈 2라운드에서는 61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지난주 LPGA투어 데뷔 무대였던 혼다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에 머물렀던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어도 첫날 이븐파에 이어 나머지 2∼4라운드에서 모두 언더파 스코어를 적는 저력을 보였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만났던 김효주는 리디아 고가 안경을 벗고 쌍꺼풀 수술을 한 데 대해 “리디아는 예뻐지고 나서 공도 잘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김효주와 리디아 고는 최근 외모에도 부쩍 신경 쓰고 있다. 김효주 소속사인 지애드는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YG의 자회사인 YG플러스에 인수됐다. 한류스타를 키워온 노하우가 김효주에게도 적용될 기반이 마련됐다. 고려대 체육교육과 2학년이 된 김효주는 리디아 고가 이번에 같은 학교 심리학과에 입학하면서 동문 선후배가 됐다.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하며 시즌 초반이긴 해도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 등에서 선두에 나선 양희영도 상승세를 몰아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리디아 고를 포함해 시즌 4개 대회에서 승률 100%를 기록 중인 한국(계) 선수들이 5연속 우승 행진을 할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리디아#김효주#HSBC#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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