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이어 쿠웨이트… 의료한류 확산 노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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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위탁운영-의사 연수 타진… 사우디 제약단지 조성도 탄력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의료 한류’ 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것은 중동 병원의 위탁 운영권 획득이다. 국내 병원 중에는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권을 따내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개원식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 바 있다. 정부는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UAE뿐 아니라 쿠웨이트 등에서 제2의 셰이크 칼리파 병원의 탄생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셰이크 칼리파 병원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한국 의료에 대한 중동 내 인지도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동 의사들의 국내 유료 연수 프로그램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의료계에선 한국을 찾는 중동 의사들이 매달 약 3000달러의 수업료를 포함해 체재비로만 6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내 ‘친한파 의료진’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중동 환자의 국내 송출 계약 등이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국내 제약기업들의 제약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의료 시스템을 중동에 이식하는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건강보험제도는 국민들로부터 보험료를 걷고 지출하는 건강보험공단과 이를 제어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이원화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이에 대해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시스템이 국가 의료비 지출과 의약품 오남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중동 국가의 의료서비스 선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근형 noel@donga.com·이세형 기자
#쿠웨이트#의료한류#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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