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2월 전세가율, 사상 최고치 경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일 17시 54분


코멘트
지난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1월(70.2%)보다 0.4%포인트 오른 70.6%로 조사가 시작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은 2013년 4월(63.3%) 이후 22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도 평균 66.8%로 1998년 12월 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구별로는 성동(70.2%), 강서(70.0%). 구로(70.2%) 등 3곳이 지난달 처음 70%를 넘어섰다. 1월에는 광진·동대문·서대문·성북·중·관악·동작구 등 7곳이 70%를 넘은 바 있다.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구는 성북구(73.8%), 가장 낮은 구는 용산구(57.8%)였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전세가율이 70.1%로 조사돼 서울을 앞섰다. 인천시는 67.2%였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광주의 전세가율이 78%로 가장 높았다. 대구(75.9%), 울산(72%), 대전(71.1%), 부산(69.9%)이 뒤를 이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경북, 전북, 충남, 강원도 등의 전세가율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전세가율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이유는 매매가격이 오르는 속도보다 전세금 상승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봄 이사철과 결혼철이 겹치면서 전세를 찾으려는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전세금이 오르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