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은 이른바 ‘문고리 권력 3인방’ 교체 요구에 대해 “바꿀 이유도 없고, 그리 큰 위상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26일 오후 T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굳이 그 사람들을 없애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세 사람은 말이 비서관이지, ‘기능’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자르라고 하고, 이 사람들을 들어내라고 하고 이 비서관 3명이 있어서 마치 대통령이 어떻게 된 것처럼, 이렇게 이야기 한다는 게 참 이해가 안 간다”고 밝혔다.
그는 세 사람을 ‘기능’이라고 설명한 것과 관련해, “한 사람은 전기, 물, 월급 이런 것을 담당하는 총무 비서관이고, 또 한 사람은 사실상 1부속실장이지만 오래 전부터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당하는 사람이었으며, 또 한 사람은 수행비서”라고 설명했다. 비서실장이나 수석 같은 큰 역할이 아니라 대통령이 수족처럼 부리는 비서관에 불과하기에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그들을 자를 이유가 없다는 강변이다.
이 의원은 “이 세 사람에 대해서 그동안 야당, 시민단체 언론 등 상당히 많은 곳에서 이들의 비리나 잘못을 찾기 위해서 아마 많이 노력을 했을 텐데 지난 2년 동안 그런 게 하나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서실장도 아니고 수석도 아니고, 기능에 가까운 그런 일을 계속 수행하는 그 비서관 세 사람을 가지고 이렇게 시비를 하는 것에 대해서 달리 좀 생각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이들을 옹호했다.
또한 “대통령이 17년 동안 호흡을 맞추어오면서 대통령의 정책과 사상과 방향과 이런 걸 가장 잘 알면서도 저렇게 조신하게 자기 몸들을 낮추고 지켜왔던 사람들에게 너무 포인트를 맞추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그리고 그 분들이 뭐 십상시라고 해서 뭐 했다, 강남에서 뭐 했다, 그 식당 전혀 사실이 아닌 게 다 밝혀지지 않았나. 그러면 이제 좀 그런 부분은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2년의 성과에 대해 ‘B+학점’을 매기면서 “지난 2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에 많은 분야에서 비정상적이었던 분야들을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했고, 올해부터는 그런 부분들이 이제 성과들을 내고, 많은 실행에 옮겨지고, 그러리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