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복잡한 TK “이주영 밀어주면 이웃이 울고 유승민 택하자니 친박이 걸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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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이 이주영(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홍문종 의원(3선·경기 의정부을)과 유승민(3선·대구 동을)-원유철 의원(4선·경기 평택갑)의 ‘양자대결’로 확정되면서 대구경북(TK)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구는 유 의원과 가깝지만, 이 의원이 친박(친박근혜)계 홍 의원과 손을 잡으면서 친박계를 포섭하려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직전에 원내대표로 선출됐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한구 의원은 각각 머리 복잡한 TK “이주영 밀어주면 이웃이 울고 유승민 택하자니 친박이 걸려”경북과 대구에 지역구를 둔 ‘친박 핵심’으로 분류된다. 경북 지역의 한 중진 의원은 “두 전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뚜렷해 TK 의원들이 비교적 고민 없이 표를 몰아줬지만 이번에는 판이 다르다”며 “비록 이 의원과 홍 의원이 친박임을 명확히 했지만 유 의원도 사실 ‘원조 친박’인 만큼 부동표가 과거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가 지역구인 한 중진 의원도 “친소관계로만 따지면 TK는 대부분 유 의원과 가깝다”면서도 “이 의원의 출마에 청와대의 의중이 작용한 것 같아 머리가 복잡하다”고 털어놓았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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