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마라토너’ 日 가와우치, 서울국제마라톤서 다시 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2013대회 깜짝 4위 올라 화제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선 동메달… “阿선수들과 겨루며 실력 확인”

‘공무원 마라토너’ 가와우치 유키(28·사진)가 2년 만에 서울국제마라톤에 다시 나선다. 가와우치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에 일본 현직 공무원 신분으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자신의 최고 기록(2시간 8분 14초)을 작성하며 국제 남자부 4위를 차지했다. 가와우치는 최고 기록을 작성했던 서울에서 다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출전을 결심했다.

가와우치가 직업 선수 대신 공무원의 길을 택한 건 집안 환경의 영향이 컸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육상을 시작했지만 대학에 진학할 성적은 내지 못했다. 공부로 대학을 진학한 뒤에도 마라톤의 꿈을 이어갔지만 고교 졸업 직전 아버지를 잃은 탓에 직업 선수 대신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현재 사이마타 현의 한 시립고교에서 일하는 그는 업무시간을 피해 꾸준히 마라톤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일과 훈련을 병행하는 자신의 스타일이 스스로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믿는다. 하루 종일 훈련한다고 기록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2시간 12분 42초)을 따냈다.

가와우치는 “서울국제마라톤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레벨의 수준 높은 국제대회다. 좋은 기록을 가진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이런 대회에서 내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시차가 없는 점도 큰 이점”이라며 “서울에서 다시 내 기록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3월 15일 열리는 2015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및 서울챌린지 10K(10km) 부문은 동아마라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marathon.donga.com)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