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누드사진 본 아버지 자살” 20대 누드모델 딸의 ‘사부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9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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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딸은 보석 같은 존재다. 애지중지하며 키운 딸이 누드모델이 됐다면? 아버지는 억장이 무너지지 않을까.

한 여성 누드모델이 가족사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자신의 누드가 실린 잡지를 본 후 아버지가 자살을 했다는 것.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루마니아 출신의 플레이보이 모델 로레다나 키부(Loredana Chivu·25)는 평소 아버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런데 18세 때 큰 변화가 생겼다. 루마니아판 플레이보이에 실린 알몸 화보를 촬영한 게 결정적이었다.

그는 “마음이 크게 상한 아버지는 나와 대화를 단절했다. 아버지가 극복하리라 기대했다.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다락에서 목을 맸는데 당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짓을 안 아버지는 세상과 떨어져 나는 물론 다른 가족과도 관계를 맺지 않으려 했다”며 “몇 달 후 화해하기위해 아버지를 찾았으나 주검과 마주쳤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며 “주위 사람들은 아버지가 쾌활한 모습으로 지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자살했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 거주하는 키부는 “우리의 인생에서 약간 떨어진 시점에서 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난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포기할 정도로 약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불화를 겪은 후 그에 대해 단 한 번도 대화를 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나 같은 일이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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