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병역의혹 공개 검증… "신의 한수 될까?"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월 29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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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완구 병역의혹 공개 검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차남의 병역문제에 대해 29일 오후 공개검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29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좀 마음이 무겁다. 오늘은 둘째 자식 공개검증하는 날이다. 오후로 알고 있다"며 공개검증 계획을 예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큰 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서 가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공개검증을 하는 것 같다. 몸 관리를 잘못해서 군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 노출하고 촬영해서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공직에 가기 위해서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우리 집사람은 드러누웠다. 이게 공직의 길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 길이 험난하기에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내일 마음을 추스려서 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관련 공개 검증은 오늘 오후 2시 반 서울대 병원에서 실시된다.

한편 이완구 차남 병역의혹 공개 검증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국무총리자리인데 당연히 해야지" "철저히 검증해주세요" "적극 해명하는 모습이 더 좋다" "과연 신의 한수 될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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