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SNS 불만 토로’ 독약 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월 29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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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제이윤-문준영(맨 왼쪽 부터). 스포츠동아DB
예원-제이윤-문준영(맨 왼쪽 부터). 스포츠동아DB
예원·엠씨더맥스 제이윤 등 게재·삭제
소통 부재로 연예인·기획사·팬 상처만

일부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소속사를 향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내 “오해가 풀렸다”며 삭제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를 두고 순간적인 감정으로 섣불리 글을 올려 결국 연예인과 기획사, 팬들 모두가 상처를 얻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쥬얼리 출신 예원은 27일 “회사의 피드백이 없어 준비한 현수막 달지도 못하고 바닥에 펼쳐서라도 축하해주려는 마음 너무 고맙고. 내가 대신 사과할게요. 미안해. 소수의 목소리는 도대체 언제쯤 들어줄 수 있는 걸까요. 화가 난다 정말”이란 글을 올렸다. 일부 팬들이 쥬얼리 4기 멤버의 4주년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기획사 건물외벽에 부착하려던 일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올린 글이었다.

하지만 스타제국 측은 ‘쥬얼리가 해체했고, 멤버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미 팬클럽의 양해를 구한 터였다. 예원은 설명을 듣고 곧바로 글을 삭제했다.

앞서 21일 엠씨더맥스 제이윤이 팀 동료 이수가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7년 버렸네. 노래 꼭 잘 부르고 두 번 다시 보지 말자. 대박 나라”는 글을 올렸다 지웠다. 자신에게 출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었지만, 전날 오후 방송사 측의 설득으로 급박하게 출연이 결정돼 소식을 전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걸 몰랐기 때문이다.

작년엔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이 소속사의 수익정산 배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후 하루만에 “오해가 풀렸다”는 글을 올려 격려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2PM 택연도 소속사의 일부 직원 인사에 불만을 나타내며 “JYP는 지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곧바로 “회사 경영에 관해 공개적으로 글을 쓴 게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이 같은 사례는 결국 해당 연예인이나 소속사의 이미지를 손상하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과 대중에게는 불쾌감과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들은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타제국 측은 “소통이 없으면 오해카 더 커지는 것 같다. 작은 정보도 공유하는,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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