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암살 다룬 美 영화, 12월24일 개봉…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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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28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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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 작전은 그린 미국의 코미디 영화 '인터뷰(The Interview)'가 내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개봉한다.

제작사 소니픽처스는 이 영화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62개국 개봉 일정을 공개했다. 대륙별로 북미 2개국, 중남미 12개국, 중동과 아프리카 15개국, 유럽 31개국, 아시아태평양 2개국이다. 한국은 개봉 대상국에서 빠졌다.

미국의 인기 코미디언 제임스 프랑코와 세스 로건이 각각 텔레비전 토크쇼 사회자와 프로듀서(PD)로 분했다. 이들이 김정은 제1비서가 자신들의 프로그램 팬이라는 것을 알고 인터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CIA(중앙정보국)가 개입해 두 사람에게 김정은 암살을 지령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김정은 제1비서의 역할은 한국계 미국인 배우 랜달 박이 맡았다.

공개된 홍보 영상을 보면 야하게 차려입은 여자들과 파티를 즐기고, 전차 안에서 미국의 인기 여가수 케이티 페리의 노래를 듣는 등 김정은 제1비서를 희화화 한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제1비서의 뚱뚱한 알몸도 살짝 보여준다.

이 영화와 관련해 북한 당국은 지난 6월 "최고 수뇌부를 해치려는 기도를 공공연하게 영화로 만들어 내돌리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마음의 기둥을 뽑아버리고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노골적인 테러 행위며 전쟁행위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지난 7월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백악관에 보낸 항의서한에서 "영화 '인터뷰'가 북한의 최고 지도자를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달 개봉 후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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