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총국 소화용 가스 방출… 관람객 6명 한때 실신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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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이 화재경보 버튼 잘못 눌러

구한말 우표 등 우정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서울 종로구 우정총국에서 어린이가 소화기기를 잘못 눌러 액체 가스가 방출되는 바람에 초등학생 3명을 포함해 관람객 6명이 실신했다가 퇴원했다. 서울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53분경 우정총국 단층 건물에서 소화용 가스가 잘못 방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초등학생이 입구 오른편에 설치된 캐비닛형 자동 소화기기에 달린 화재경보 버튼을 잘못 누른 게 발단이었다.

약 66.1m² 되는 이 건물에는 화재에 대비해 50kg짜리 자동 소화기기가 총 4개 설치돼 있다. 현장에 있던 직원 임모 씨(58)는 “교사가 학생 4, 5명을 인솔하고 있었는데, 버튼이 눌리자 곧장 경보음이 울렸다. 조치를 하려던 순간 소화기기 위쪽의 방출구에 달린 분사기에서 흰색 액체로 된 소화 가스가 뿜어져 나왔다”고 말했다.

소화 가스에는 할론가스와 CO2 등 4가지 물질이 섞여 있다. 할론가스는 화재 진압을 위해 쓰이는 물질로 인체에 미치는 독성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못 노출되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우정총국#소화 가스#실신#화재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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