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카레라스 23일 내한공연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30분 지연하다 “후두염”… 관객 분통

세계 3대 테너의 한 사람으로 불려온 호세 카레라스(68·사진)의 23일 내한 공연이 예정 시간보다 30분이나 지연된 끝에 취소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관객들은 공연장인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호세 카레라스가 오고 있으니 계속 기다려 달라”는 안내 방송만 여러 차례 들으며 객석에서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이후 공연 기획사인 팝커뮤니케이션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아티스트가 바이러스성 후두염에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공연할 수 없다”며 공연 취소 사실을 알렸다.

이에 관객들은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뜨리며 강하게 항의했고, 환불 절차를 공지하기로 했던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는 다운됐다. 어머니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박모 씨(22)는 “어머니가 카레라스 팬이라서 모시고 갔다”며 “카레라스가 곧 올 것처럼 여러 차례 안내방송을 하다 공연이 취소돼 마치 사기를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관객들은 이 공연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기도 했다. 세종문화회관에 따르면 대극장 1층 1030석은 절반 정도 채워진 상태였고, 2층과 3층에도 일부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자리를 메운 상태였다.

한편 기획사는 티켓 환불에 대해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를 통해 신용카드로 결제한 고객은 자동 환불 처리되고, 계좌 이체 관객은 별도 연락 및 확인 과정을 거쳐 100% 환불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테너#호세 카레라스#호세 카레라스 내한공연 취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