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자 서울 인기학군 전세금 들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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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강남구 대치동 급등

가을 이사철을 지나며 상승폭이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다시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유명 학원가나 우수학군 주변으로 전세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양천구의 전세금은 전주 대비 0.28% 오르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24%, 0.22% 상승하며 서울 평균 전세금 상승률(0.10%)을 크게 웃돌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미리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원이 밀집한 양천구 목동의 경우 수능 직전 조사(14일 기준)에서 보합(0%)을 나타냈던 전세금이 수능 직후 조사(21일 기준)에서 0.36% 오르며 서울 전세금 상승세를 이끌었다. 목동신시가지 1·7단지 전세금은 한 주 동안 500만∼3000만 원가량 올랐다. 전세 매물이 귀해 1, 2건 거래될 때마다 가격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강남구 대치동도 수능 직전 0.0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수능이 끝난 뒤 0.32% 급등했다.

학군수요에 더해 내년 2월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서초구 잠원동 한양아파트를 비롯해 강남구 개포주공 2·3단지, 강동구 고덕주공 2·4단지 등 ‘범(汎)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전세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개포주공 4단지 전세금은 개포주공 2·3단지 이주민들의 문의가 늘면서 한 주 동안 500만 원가량 올랐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서울 인기학군#아파트 전세금#양천구 전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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