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까 黨이 망해” “젊은사람이 뭐했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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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 문희상 당권주자 비대위 사퇴놓고 고성

새정치민주연합 내 당권 주자들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인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이 비대위에 포진해 있는 데 대해 다른 당권 주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내년 2월 8일 열린다.

포문은 김동철 의원이 열었다. 김 의원은 21일 당무회의에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당 대표 경선 룰을 당권 주자들이 의결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해당 비대위원들을 사퇴시켜라”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문 위원장은 “다른 안건을 처리하자” “정식 안건으로 올라오면 얘기하자”며 논의를 피했다. 김 의원은 “지금 안건으로 올리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으나 결국 회의 때 당권 도전 의사가 있는 비대위원의 사퇴 시점은 논의되지 않았다.

회의가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는 문 위원장을 향해 김 의원은 “이러니까 당이 망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문 위원장은 “어디서 당이 망한다는 얘기를 입에 올려! 젊은 사람들이 당을 위해서 한 일이 뭐가 있다고!”라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 사퇴하라고 정리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설전은 문 위원장이 김 의원의 요구를 일축하면서 끝났다. 이날 회의에 문, 박 비대위원은 불참했고, 정 비대위원만 자리를 지켰다. 정 비대위원은 사퇴 시점에 대해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김동철#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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