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로 훼손된 日명예 회복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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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뒤 헌법개정 본격 추진 시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일 보도된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올바른 역사인식이 형성돼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인터뷰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제2차 세계대전 때 제주에서 여성들을 강제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고 주장) 증언이 해외에 널리 선전된 결과 일본의 명예가 크게 상처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시다 증언은 잘못됐다고 바로잡아야 한다. 전략적 외교발언을 한층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과 사과, 배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 연구 학술단체인 역사학연구회는 지난달 발표한 성명에서 “요시다 증언의 진위와 상관없이 일본군이 ‘위안부’ 강제연행에 깊이 관여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사실”이라고 못을 박았다.

역사학연구회는 또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객관적 사실’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강조하는 점을 언급하며 “아베 총리 견해대로 이해한다면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자세를 세계에 알리는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음 달 총선을 통해 재집권하면 개헌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베#위안부#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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