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소녀 팬 환호 속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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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1월 1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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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DB
박태환. 스포츠동아DB
자유형 200m에서 1분46초25로 대회신기록
계영 800m 금메달 이어 2관왕 달성
다수의 소녀 팬 몰려 마린보이 인기 실감
자유형 40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대회 5관왕 도전

역시 월드 스타에게 국내 무대는 비좁았다. ‘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전국체전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10월 31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전 수영 남자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2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대회기록(1분46초42)을 0.17초 앞당긴 것이다. 전날 열린 계영 800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2관왕에 올랐다. 1분50초63을 기록한 정정수(서귀포시청)는 은메달을 차지했고, 남기웅(동아대)은 1분50초88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50m 구간부터 24초88로 선두를 달린 박태환은 100m(52초59), 150m(1분20초16) 지점에서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그의 기록은 9월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1분45초85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이후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아 마음껏 땀방울을 흘리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과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때 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고 싶었다. 하지만 훈련량이 부족했다. 1분46초대도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대회 신기록을 세운 점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다수의 소녀 팬들이 몰려 박태환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마린보이’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태환은 틈틈이 손을 흔들며 열성적인 응원에 답례했다. 그는 “진심어린 응원과 사랑을 꾸준히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복에 겨운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태환은 1일 자유형 400m, 계영 400m, 3일 혼계영 400m에서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

제주|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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