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사이언스페스티벌 예산 3억→13억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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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축제 구조조정안 윤곽… “과학도시 위상에 맞게 확대”
문화예술분야 축소 반발도

대전의 축제 구조조정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의 축제 구조조정안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키우고, 푸드&와인 페스티벌은 줄이고, 호락호락 페스티벌은 없애고….’

민선 6기 대전시의 축제 구조조정안 윤곽이 나왔다. 축제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6차례 논의한 결과다. 하지만 폐지 또는 축소되는 축제가 문화예술 분야에 많아 반발도 예상된다.

대전시는 내년도 사이언스페스티벌 예산을 13억 원으로 올해보다 10억 원가량 대폭 늘렸다. 세계적인 과학도시 위상에 맞게 축제를 열겠다는 ‘권선택(대전시장)호’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대전시는 앞서 올해 사이언스페스티벌(11월 12∼16일)에 세계과학도시연합(WTA) 총회, 하이테크페어, 대전세계혁신포럼, 유네스코-WTA 워크숍을 통합시켰다. 또 올 행사에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내년도에는 예산이 늘어나는 만큼 종합과학문화축제로 승격시켜 대덕특구 국립중앙과학관과 30여 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민간 연구소 등도 대폭 참여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견우직녀축제와 시민천문대별축제는 사이언스 페스티벌로 통합된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대전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은 행사는 유지하되 단순한 와인 전시 및 시음에서 벗어나 품평 및 비즈니스를 포함한 산업유통박람회 성격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예산도 올해보다 5억∼7억 원이 줄어든 8억∼10억 원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대전에서의 와인 산업유통 콘텐츠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내년 페스티벌 때 독일 베를린와인트로피 출품작(9600종)보다 규모가 큰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품평회를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운영 주체도 대전마케팅공사로 전환돼 별도의 행사 대행 수수료가 절감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드라마페스티벌과 호락호락페스티벌, 대전오색빛축제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내년도 예산도 편성되지 않았다.

호락호락페스티벌은 그동안 장소 선정과 섭외로 난항을 겪어 왔으며 지난해 처음 열렸던 오색빛축제는 격년제도 검토됐으나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내달 12∼15일까지 열리는 제3회 드라마페스티벌은 ‘그들(연예인)만의 잔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조정안에 대해 문화예술계는 “문화는 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국내 유일의 대통령배 국제합창페스티벌, 젊은이를 위한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없어지는 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사이언스 페스티벌#푸드&와인 페스티벌#대전#호락호락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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