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中企에 최대 75억 R&D 지원… 히든챔피언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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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형 강소기업 육성방안 발표… 매출-수출비중 따라 도약-성장 나눠
단계별 맞춤 지원으로 경쟁력 확보… 2017년까지 100곳으로 확대 방침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최대 75억 원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5년 동안 받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방안’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63개로 추산되는 히든챔피언 기업을 2017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만한 후보기업을 키우기 위해 지원 체계를 크게 손질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강소기업’(중기청) ‘월드클래스 300’(중기청) ‘글로벌 강소기업’(산업부) 지원 등 부처별로 운영하던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으로 통합한다.

매출과 수출 비중 등에 따라 ‘글로벌 도약’(매출 100억∼1000억 원)과 ‘글로벌 성장’(매출 400억∼1조 원)으로 나누고 단계별 맞춤 지원을 할 방침이다. 글로벌 성장 단계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R&D 역량 강화에 최대 75억 원을, 수출 역량 강화에 최대 3억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글로벌 도약 단계 기업들은 각각 10억 원과 1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현재 634개인 히든챔피언 후보기업이 2017년까지 1150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학자 헤르만 지몬이 만든 히든챔피언 기준을 한국 실정에 맞게 새롭게 마련했다. 3년 평균 매출 100억 원 이상인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상 △3년 평균 매출 대비 R&D비 비중이 2% 이상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앞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분류된다.

또 내년에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경제단체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히든챔피언 육성·지원 협의체’를 만들어 히든챔피언 육성과 지원 정책을 총괄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이번 대책은 한국 현실에 맞는 히든챔피언 기준을 새로 정립하고 흩어져 있던 정부의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통합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호경 기자 whalefisher@donga.com
#중소기업 지원#히든챔피언#연구개발 지원금#강소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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