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불편하게 하는 상견례 꼴불견 2위 ‘집안 자랑’, 1위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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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수현 제공
노블레스 수현 제공
우리나라에서 결혼은 '가족간 결합'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그래서 양가 어른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는 결혼 전 필수 코스다. 예의를 차려야하는 자리.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은 어떤 게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874명(남성 426명, 여성44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미혼남녀가 말하는 상견례 꼴불견'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남성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자식자랑'을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미혼 남성 윤모 씨(34)는 "아내가 될 사람의 칭찬을 하는 것은 당연히 듣기 좋지만 과하게 해서 칭찬을 넘는 경우에는 듣기 불편하다"며 "칭찬을 넘어 자랑이 되는 순간 드는 기분은 기쁘게 허락받는 자리가 아닌 내가 부족한 사람이 되는 불편한 자리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자랑'(23%), '정치 및 종교토론'(14%), '예단 및 혼수비교'(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예단 및 혼수비교'(57%)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 김모 씨(33)는 "예단과 혼수는 당연히 시댁에 책잡히지 않을 선에서 잘 준비해 갈 텐데 은연중에 비교하는 말을 듣는다면 나를 마음에 안 들어 하시는 무언의 표현으로 생각된다"며 "예단은 하나의 성의 표시라고 생각하는데 비교하는 것은 성의를 무시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뒤이어 '집안자랑(21%), '자식자랑'(18%), '정치 및 종교토론'(4%) 순으로 조사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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