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어떤 곳에서 인턴을 했느냐보다 어떤 일을 했느냐가 더 중요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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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캠프 취업멘토링… 美금융회사 애널리스트 최규원씨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청년드림 뉴욕캠프’에서 열린 취업 멘토링 강연에서 금융서비스 회사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에서 일하는 최규원 씨(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원할 직무에 맞춘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다. KOTRA북미지역본부 제공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청년드림 뉴욕캠프’에서 열린 취업 멘토링 강연에서 금융서비스 회사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에서 일하는 최규원 씨(왼쪽에서 세 번째)가 ‘지원할 직무에 맞춘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다. KOTRA북미지역본부 제공
“자기 전문 분야의 경험을 미리 쌓기 위해 인턴을 할 때도 ‘어떤 곳에서 하느냐’보다 ‘어떤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유명한 곳에서 인턴을 했더라도 사무 보조업무만 했다면 채용 때 그런 경험을 높게 평가해줄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애버뉴의 KOTRA 북미지역본부에서 열린 ‘청년드림 뉴욕캠프’(KOTRA·동아일보 공동 운영)의 취업 멘토링 현장. 미 금융서비스 회사인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에서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최규원 씨(30)의 생생한 조언이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서울대에서 학부(산업공학)와 석사(금융공학)를 마치고 미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오퍼레이션 리서치’를 공부한 최 씨는 입사하고 싶은 분야에 맞춘 ‘단계별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우선 ‘잡 포지션’을 많이 공부해야 한다. 그건 문제를 풀기 전 문제가 뭔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직무에 맞는 지식과 기술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력서 작성 때부터 ‘대학 수강과목이나 인턴 경험 등을 통해 그 직무에 맞는 전문지식을 꾸준히 쌓아왔다’는 점을 강조하라는 것이다. 그러려면 인턴 기회를 잡을 때도 해당 회사의 화려한 간판보다 ‘실제로 어떤 업무를 맡게 될 것인가’를 미리 살피는 게 중요하다. 최 씨는 “결국 회사는 업무에 맞는 지식과 기술을 가진 인재를 최우선적으로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일정이 잡히면 인터뷰 심사관의 이름을 파악하고 소셜네트워크 매체 등으로 그 사람의 전문 분야와 경력까지 숙지한 뒤 인터뷰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상대방을 미리 분석해 두면 그만큼 유리하다는 것이다.

최 씨는 ‘미국에서 취업하려는 한국 청년들의 대표적 고민’인 영어 문제에는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영어가 다소 부족하다라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영어 문제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도 미국에 처음 왔을 때 의식적으로 원어민 친구와 어울리려 노력했고 ‘미드(미국드라마)’를 즐겨 봤다고 했다. 최 씨는 “유용한 영어 표현은 표로 만들어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뉴욕캠프#취업#미국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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