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귀농 - 귀촌’ 3년새 8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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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0대 가구보다 증가율 높아… 농장 + 캠핑 등 새 창업모델 늘어

최근 귀농 또는 귀촌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농사뿐 아니라 농촌에서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권영미 한국벤처농업대학 사무국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서울마리나에서 열린 ‘CJ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귀농·귀촌을 한 30대 이하 가구는 5060가구로 2010년(612가구)의 8.3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60대 이상이 같은 기간 769가구에서 9696가구로 12.6배로 늘어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40대는 7258가구, 50대는 1만420가구가 귀농·귀촌을 선택했다.

농촌으로 돌아온 젊은이들은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농장체험과 캠핑을 결합한 사업 모델로 농작물 판매량을 증가시키거나 간장, 된장 등을 담그면서 민박집을 함께 운영해 수익을 늘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일부는 크기나 작물의 상태 등에 따라 농작물 가격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수확량의 대부분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권 사무국장은 “귀농·귀촌을 선택한 60대의 대다수는 노년을 농촌에서 보내기 위해서라는 점을 감안하면 30대 이하 젊은이들의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며 “은퇴자들의 전유물로 여겼던 농업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을 펼치려는 젊은이들의 터전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귀농#귀촌#농장#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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