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신고 해마다 증가 5년간 417건…가장 많은 차량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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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국내에서 급발진으로 의심된다며 접수된 신고가 총 417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신고 접수가 많이 된 차량은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액화석유가스(LPG) 모델 '쏘나타 LPi'로 5년 동안 41건이 접수됐다.

2일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동차 급발진 사고 신고건수는 417건이었다. 2010년 28건에서 △2011년 34건 △2012년 136건 △지난해 139건으로 해마다 신고 건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총 80건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자동차 신고건수가 176건으로 전체의 42.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기아자동차가 69건, 르노삼성자동차가 61건, 한국GM이 32건, 쌍용자동차가 26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업체 중에서는 BMW코리아가 15건으로 가장 많은 급발진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한국토요타자동차 12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9건 등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LPG에 이어 르노삼성차 'SM5'의 LPG 모델 'SM5 LPLi'와 현대차 '그랜저'가 각각 22건이었다. 르노삼성차 'SM3', 'SM5'가 각각 18건, 현대차 '쏘렌토', '아반떼'가 각 15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가 203건(48.7%), 경유와 LPG가 각각 102건(24.5%) 접수됐다.

김태원 의원은 "지난해 국토부는 급발진이 발생할 만한 상황을 인위적으로 꾸며 재현실험을 진행했고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급발진 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급발진 의심 신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운전자 불안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급발진 조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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