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부인들 90여명 한자리 모인 까닭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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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부인, 식사-음악회 초청, “좋은 의미 행사”… 내조정치 시각도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1층의 한 뷔페식당에 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인들이 대거 모였다. 통상 의원들이 삼삼오오 부부동반 모임을 열긴 하지만 의원 부인들만 대규모로 한자리에 모인 건 이례적인 일.

이날 모임은 김무성 대표의 부인 최양옥 여사(사진)가 주최했다고 한다. 28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레스토랑에는 의원 부인 90여 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 남자 의원이 139명이니 65% 정도의 높은 참석률을 기록한 것.

당 사무처 직원이 레스토랑 앞에서 참석자들을 안내했고, 별도로 마련된 룸에선 최 여사가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이날 1인당 식사 가격은 4만2900원. 당 사무처 직원들 식대를 포함해 밥값만 400만 원이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식대는 최 여사가 자비로 계산했다고 한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 부인들은 2시간 정도 식사를 같이한 뒤 오후 8시부터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공연을 관람했다.

최 여사는 이날 동아일보 기자에게 “내가 공연 음악감독을 맡아서 좋은 의미로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선 김무성 대표 체제의 순항을 돕기 위한 ‘내조정치’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군의 날#예술의 전당#뷔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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