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운전 사고 현정화 감독… 장애인亞경기 선수촌장 사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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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장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45·여·사진)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현 감독은 1일 0시 50분경 만취 상태로 자신의 재규어 승용차를 몰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부근 사거리를 지나다 오모 씨(56)가 운전하던 그랜저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승객 조모 씨(52)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직후 현 감독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처분 기준(0.100%)을 훨씬 넘는 0.201%였다. 소주를 1병 이상 마셨을 때 나오는 수치다.

현 감독은 지난달 30일 아시아경기 탁구 남자 단체 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위로차 선수단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감독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원래 소주 1병만 마셔도 무조건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서 가는데…. (사고가 난) 그 상황이 잘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하는 등 사고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 경찰은 현 감독을 일단 귀가시켰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현 감독은 1일 오후 자필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큰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자숙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으며, 장애인아시아경기 선수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성남=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윤정혜 채널A기자
#현정화#음주운전#선수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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