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요정은 시차적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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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터키서 귀국하자마자 훈련… 10월1일부터 ‘금빛 대결’… 체력이 관건
라이벌 中덩썬웨 “금메달 자신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29일 인천 서운고에서 열린 자신의 첫 공식훈련에 참가해 연기하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손연재는 다음 달 1일부터 경기에 출전한다.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29일 인천 서운고에서 열린 자신의 첫 공식훈련에 참가해 연기하고 있다. 터키 이즈미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손연재는 다음 달 1일부터 경기에 출전한다. 인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안녕하세요.”

29일 인천 서운고 실내체육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선수단 버스에서 내린 뒤 환하게 웃음을 띠며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지친 표정은 감추지 못했다. 전날 잠을 푹 자지 못한 듯 피곤한 얼굴이었다. 손연재는 이날 첫 공식훈련에서 30분 정도 몸을 푼 뒤 1시간 동안 가볍게 연기를 했다. 오후 훈련 때에도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기보다는 동작 일부분만을 반복해서 훈련했다.

손연재는 인천 아시아경기 출전을 위해 28일 귀국했다.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가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8일 휴식을 취한 손연재는 29, 30일 이틀간 공식훈련을 소화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경기에 출전한다. 시차와 체력 문제가 우려된다.

터키와 한국의 시차는 6시간이다. 송주호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이론적으로 1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일의 휴식이 필요하다. 6시간이면 6일이다.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보다 뛰어난 회복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리듬체조처럼 세심한 연기가 필요한 종목에서는 시차 극복 여부가 경기 당일 선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말부터 줄곧 러시아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탓에 오히려 한국에서 더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22)도 이날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첫 공식훈련을 소화했다. 덩썬웨도 피로가 풀리지 않은 듯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훈련했다. 덩썬웨는 “나에게 가장 강력한 적수는 바로 나 자신이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연재에 대해서는 “매우 뛰어난 선수다. 자기를 절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도 배우고 싶다. 하지만 나도 금메달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연재#덩썬웨#리듬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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