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조인성 vs ‘무도’ 소지섭-이동욱…예능 성적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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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MBC ‘무한도전’
사진제공=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 MBC ‘무한도전’
배우 조인성, 소지섭, 이동욱.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조각 미남' 배우들이 주말 예능에 대거 출연해 시청자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이들의 확약으로 시청률 또한 동반 상승했다.
소지섭과 이동욱은 MBC '무한도전', 조인성은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이하 1박2일)'에 각각 출연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라디오스타 세 번째 이야기'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MBC라디오 일일 DJ로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개그맨 박명수에 이어 멤버들 중 두 번째로 DJ 도전에 나선 정준하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진행을 맡았다.

일일 DJ로 나선 정준하는 프로그램 내 고민 상담 코너에서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소지섭, 이동욱과의 전화연결을 통해 고민 사연을 재치 있게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준하는 '남자들은 여자들의 어떤 모습에 키스하고 싶냐'란 사연을 소개한 뒤, 고민 해결을 위해 이동욱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동욱은 "촉촉한 입술을 유지하는 게 기본이지 않을까 싶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어 이동욱은 정준하에게 "여자친구 좀 소개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준하가 개그우먼 김신영과 이국주를 언급하자, 이동욱은 답 없이 전화를 끊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고민 해결에는 소지섭이 나섰다.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냐'는 패션에 대한 조언을 부탁받은 소지섭은 "갖고 있는 옷을 자신 있게 입고 다니면 그게 본인의 스타일이 된다"고 조언했다. 뒤이어 정준하는 소지섭에게 자주 애용하는 패션 아이템을 물었고, 그는 "보터햇이라고 페도라와 비슷한 디자인의 모자"라고 답했다. 이 말을 들은 정준하는 "보터햇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고, 소지섭은 "형한테 맞는 보터햇은 없을 것 같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날 소지섭, 이동욱의 활약은 '무한도전'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무한도전' 시청률은 12.7%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에 기록한 시청률 11.8%를 0.9%p 웃도는 수치다.

이튿날인 일요일에는 배우 조인성이 출격했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은 일상에 지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이른바 '쩔친(삶에 절어있는 친구)노트'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1박2일' 멤버인 차태현은 삶에 절어있는 친구를 고심하던 중 배우 조인성에게 전화를 걸어 즉석에서 섭외했다. 예상치 못한 조인성의 등장이었다.

조인성은 선배 차태현을 "형님"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가 하면,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등 깍듯한 매너를 선보였다. 또 캐주얼한 옷차림에도 돋보이는 외모로 여심(女心)을 흔들었다.

예능감도 남달랐다. 조인성은 "방송 16년 만에 이렇게 당황스러운 건 처음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커피 한잔 마시려고 나왔었는데 인천까지 왔네"라고 투덜거렸다. 또 조인성은 숨겨 뒀던 유머감각도 유감없이 뽐냈다.

'1박2일' 역시 조인성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시청률 16.8%를 기록, 전주(15.1%) 대비 1.7%p 향상된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1박2일' 코너별 시청률은 23.3%를 차지하며 조인성 효과를 실감케 했다.

한편, '무한도전-라디오스타'와 '1박2일-쩔친노트' 특집의 후속 이야기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예정이다.

권준상 동아닷컴 기자 kj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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