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미추홀 톡톡]‘식중독균 도시락’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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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배달 안하고 전량 폐기 소동… 사격-펜싱 등 점심 거르고 출전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돼 전량 폐기되는 바람에 선수들이 점심을 거른 채 경기를 치르는 일이 벌어졌다. 20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사격 경기가 열린 옥련국제사격장에 낮 12시가 넘도록 도시락이 도착하지 않았다. 각국 선수들이 잇달아 문의했지만 대회 운영본부는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다 오후 2시가 지나서야 “오늘 도시락은 없다”고 말했다. 위생담당관이 확인한 결과 이날 배달될 예정이었던 도시락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전량 폐기됐기 때문이다. 사격 경기가 오전 8시부터 열렸기에 아침식사부터 거른 선수도 한둘이 아니었다. 결국 선수들은 오후 2시를 넘겨 선수촌에 돌아가 겨우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세팍타크로 및 역도와 펜싱 경기장에서도 비슷한 소동이 있었다. 선수들은 “오전에만 도시락이 없다고 알려줬어도 알아서 점심을 조달했을 것”이라며 미숙한 대회 운영을 아쉬워했다.

다음 대회는 자카르타서 열기로

○…인천 다음 대회인 제18회 아시아경기는 2018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에서 열리게 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3회 총회를 열고 자카르타를 다음 대회 개최지로 확정했다. 원래 이 대회는 하노이(베트남)에서 치르기로 돼 있었지만, 하노이는 경제 사정을 이유로 개최권을 포기했다. 이로써 자카르타는 1962년 제4회 대회 이후 56년 만에 다시 아시아경기를 열게 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도시락#식중독#인천 아시아경기#자카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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