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개가 입을 꾹 다문 건 “지금 생각 중”이란 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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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스탠리 코렌 지음·박영철 옮김/1만3800원·384쪽·보누스

친절하던 옆집 개가 갑자기 나를 향해 짖는다면? 평소에 착한 개가 갑자기 내 얼굴을 향해 오줌을 싼다면?

그 이유를 직접 묻거나 대답을 들을 수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세계적인 개 심리 전문가인 스탠리 코렌은 외국어 배우듯 개들의 언어를 배우면 개와 효과적인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개가 계속해서 여러 번 중음으로 짖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경고의 신호. “모두 모여라, 누군가가 세력권 안으로 침입해 들어왔다!”를 의미한다. 신음 또는 요들송과 같은 짖음은 기쁨이나 흥분이 복받칠 때 내는 소리이다. 입을 다문 채 이빨과 혀를 보이지 않는 것은 ‘지금 생각 중’이란 표시다. 일단 말이 통하면 마음을 주고받기도 수월해진다. 이 책은 개와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수단, 즉 소리, 말, 행동, 움직임 등의 정보를 망라했다.

정지영 기자 jjy0166@donga.com

#개는 어떻게 말하는가#의사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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