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량 ‘최경환 효과’… 자금 유입 늘며 1년만에 최대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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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평균 3억408만株 거래… 거래대금도 4조원 넘어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 주식거래량이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최경환 효과’로 증시에 자금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3억408만 주로 지난해 8월(3억3524만 주)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일평균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 2억5000만 주 밑을 맴돌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한 7월 3억361만 주로 급증했고, 지난달에도 3억 주를 웃돌았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1246억 원으로 지난해 10월(4조2437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였다. 이 금액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4조 원을 밑돌다가 7월(4조344억 원) 4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4조1000억 원이 넘었다.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6월 2억5618만 주, 7월 3억2054만 주에 이어 지난달 3억3204만 주로 늘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2조1914억 원으로 지난해 5월(2조2920억 원)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도 8월 27일 5조1894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금액으로, 이 돈이 늘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역시 지난달 18일 45조2286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을 기웃거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최 부총리가 취임한 뒤 각종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증시가 힘을 받아 7∼8월 두 달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코스피는 7월 15일 2,012.72로 마감한 이후 한 번도 장중 2,000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식 거래량은 한창때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증시가 더욱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012년 9월 7억 주가 넘었고 거래대금은 2011년 당시 9조 원을 넘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최경환#증시#주식거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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