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도착 5분전, 조명 - 에어컨 스스로 켜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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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9월 獨IFA서 ‘스마트 홈’ 공개

이제 집과 스마트폰이 하나가 돼 집주인을 돌보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삼성 스마트홈 기술을 대폭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모델이 스마트폰과 냉장고를 연결한 스마트홈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제 집과 스마트폰이 하나가 돼 집주인을 돌보는 ‘스마트홈’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삼성 스마트홈 기술을 대폭 선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모델이 스마트폰과 냉장고를 연결한 스마트홈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1. 파김치가 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하기 5분 전. 가방 속 스마트폰 위치를 인식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거실 조명과 에어컨을 미리 켜둔다. 혼자 사는 집이지만 결코 외롭지 않다.

#2. ‘현관 도어록이 열렸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경고 문자메시지를 받자마자 유무선 인터넷(IP)카메라를 켜 집안을 살폈다.

어릴 적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 봤던 미래형 스마트홈이 이제 현실이 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5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이번 IFA에서 ‘미래형 가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정도로 스마트홈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이것이 ‘미래형 가정’

삼성전자는 올해 바닥면적이 8730m²(약 2640평)인 ‘시티큐브 베를린(CityCube Berlin)’ 전시장에 단독으로 제품을 전시한다.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내세울 주인공은 스마트홈. 스마트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한 뒤 다양한 정보기술(IT) 제품과 연결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삼성 스마트홈에는 △위치 인식 △안전(Safety)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음성 제어 등 이전에 없던 신기능이 추가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4가지 핵심 기능을 추가하고 삼성전자 제품뿐 아니라 도어록과 IP카메라, 스마트플러그 등 다른 회사 제품으로 서비스 대상 기기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집을 미리 연결해두면 집이 주인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지해 조명과 가전제품을 미리 켜놓는다. 안전 서비스는 외출 중 현관 도어록이 열리면 등록된 가족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달해주는 무인 경비 시스템이다.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는 스마트홈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의 전기 소비량과 예상 비용을 집계해 안내해준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S 보이스’를 이용하면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 조명을 언제 어디서나 작동시킬 수 있다. 단순히 켜고 끄는 수준이 아니라 “에어컨 온도 좀 내려줘”, “침실 조명만 켜” 등 세부적이고 다양한 명령 전달이 가능해진다.

가전제품은 올해도 유럽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셰프’들과의 협업에 힘쓴다. 스페인 출신 세계 정상급 여성 셰프 엘레나 아르사크 씨가 ‘클럽 드 셰프’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

○ 업계 거물들 총출동

세계 3대 전자전시회답게 올해 IFA에는 글로벌 IT 업계 스타들이 다수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윤 사장 외에 TV 사업을 맡고 있는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이 현장을 찾는다. 매년 IFA 직전 베를린에서 ‘언팩’(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을 진행해 온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사장은 올해는 중국 베이징(北京) 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LG전자에서는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사장)과 조성진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이 각각 신제품들을 들고 참가한다. 구본준 부회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에 인수돼 화제가 된 미국 스마트홈 서비스 업체 네스트의 공동창업자 맷 로저스와 글로벌 음향기기 업체인 독일 젠하이저그룹을 이끄는 형제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아스, 다니엘 젠하이저는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스마트 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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