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 3억 날린 중사, 상관에 수천만원 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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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던 중위도 2500만원 탕진

초급 간부인 위관장교와 부사관 2명이 인터넷 도박에 빠져 거액을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군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20일 “최근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한 혐의로 강원도 육군 모 부대 소속 A 중위와 B 중사를 적발했다”며 “B 중사는 구속, A 중위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같은 부대에 근무 중인 두 사람은 2010년부터 이달 초까지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가입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중위는 B 중사의 권유로 이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B 중사는 3억 원을, A 중위는 2500여만 원을 각각 도박으로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B 중사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도박 사이트가 해킹당해 우리 아이디가 털렸다. 소송비가 필요하니 대출을 받아 달라’고 A 중위에게 거짓말을 해 4500여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B 중사는 다른 민간인에게서도 1800여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사기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가입한 다른 군 간부들이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초급간부#인터넷 도박#스포츠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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